교육이념 및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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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미산 학교는?

성미산 학교는 '스스로 서서 서로를 살리는 사람'을 기르고자 합니다.

성미산학교의 교육 목표의 첫 번째 자리에 오는 것은 ‘스스로 서다’이다. 스스로 선다는 것은 자기 정체성을 세우고, 자기 삶을 사랑하고, 자기 삶을 스스로 만들어 간다는 것을 말한다. 또한 삶에 대한 관심과 성찰 그리고 학습은 결국 나로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교육학적으로는 ‘자기주도적 학습자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자신에 대해 성찰하면 할수록 자신은 자연 그리고 세상과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나는 자연과 사회의 관계 속에서 비로소 나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계성을 인식할 때 ‘스스로 서다’라는 것이 결코 내 마음 내키는 대로 하는 것도 아니고, 나 혼자 서는 것도 아니라는 방향성을 갖게 된다. 따라서 성미산학교의 교육 목표의 두 번째 자리에 오는 것은 ‘서로를 살리다’이다. 이것은 내가 다른 존재와 함께 공존할 때, 서로 협력하여 공동선을 이루는 것을 말한다.

또한 이때야 비로소 내가 스스로 설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교육학적으로는 ‘배려와 돌봄의 능력을 키우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스스로 서다’와 ‘서로를 살리다’는 함께 있을 때에만 온전한 의미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학교 기본 성격

› 마을학교입니다.

성미산 마을에서는 10년 전부터 ‘마을 만들기’를 해 왔습니다. 개발과 성장 대신에 생태와 돌봄을 중심으로 도시의 삶을 바꾸어 내려는 꿈을 꾸는 사람들은 함께 아이들을 키우는 공동육아 운동을 펼쳤고, 식탁의 문화를 바꾸어 내기 위해 협동조합을 만들었고,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나누기 위한 라디오 방송국을 설립했고, 동네 아이들을 위한 문화공간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힘을 모아 대안학교를 만들었습니다. 성미산학교는 ‘마을이 학교고, 학교가 마을이다’라는 학습의 원형을 현대에 맞게 되살리려는 기획에서 비롯되었습니다.

› 생태학교입니다.

서울시에서 성미산에 배수지를 만들려고 했을 때, 마을 사람들이 힘을 모아 그 산을 지켜냈습니다. 이것은 개발과 성장 일변도의 삶과는 다른 삶이 있다는 것, 마을 사람들이 그런 삶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드러낸 의미 있는 사건이었습니다. 성미산학교는 ‘성미산 지키기 운동’의 힘을 받아 태어난 학교로 생태주의 철학을 바탕으로 합니다. 성미산학교의 교육은 ‘자연친화적인 감수성’, ‘지속가능한 삶’, ‘돌봄과 배려 중심의 학습’, ‘마을 만들기’등 생태적 가치를 지향합니다.

› 도시형 학교입니다.

도시에서 생태적인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시에서 사는 것이 현실이고, 그렇기 때문에 도시에서 생태적으로 살 수 있는 모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편 도시는 다양한 문화가 역동적으로 교류하는 공간이고, 풍부한 학습 자원과의 접속이 이루어질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것은 지금과는 아주 다른 학습을 가능하게 합니다. 성미산학교는 이런 도시의 단점과 장점을 통합하여 새로운 학습 모델을 창출하려고 하는 도시형 학교입니다.

› 평생학습자를 기르는 학교입니다.

지금의 청소년들은 대단히 불안하고 변화가 심한 세상을 살아가야 합니다. 불안을 직시하면서 자기 내공을 쌓는 것이 중요하며, 고정된 지식이나 능력보다는 자기 중심을 잃지 않으면서 자기 학습을 기획하고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청소년들이 자기주도적 학습자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자기주도적 학습자가 된다는 것은 불안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의 차원에서가 아니라, 자기 삶을 스스로 만들어 가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강조되어야 합니다.
도시에서 생태적인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시에서 사는 것이 현실이고, 그렇기 때문에 도시에서 생태적으로 살 수 있는 모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편 도시는 다양한 문화가 역동적으로 교류하는 공간이고, 풍부한 학습 자원과의 접속이 이루어질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것은 지금과는 아주 다른 학습을 가능하게 합니다. 성미산학교는 이런 도시의 단점과 장점을 통합하여 새로운 학습 모델을 창출하려고 하는 도시형 학교입니다.

› 통합을 지향하는 학교입니다.

성미산학교는 초중고등 과정 통합을 지향합니다. 이것은 생태주의 철학과 자기주도학습의 원리를 전제로 장기적인 학습과 진로 설계를 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상급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생태 관련 교과와 프로젝트의 비중을 높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중등 과정이나 고등 과정에 진입할 때는 학습자가 자기 선택을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진로의 길을 열어 두지만 교육의 내실을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